- 분류명
- 부산광역시 문화재자료
- 소장품명
- 동래부사 유심 선정비(東萊府使 柳沈 善政碑)(제8호)
- 내용
수령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수령이 임기를 마친 후에 지역 사람들이 세운 비석이다. 이 선정비는 1649년(효종 원년) 11월부터 1651년(효종 2) 7월까지 동래부사를 역임한 유심의 선정비이다. 『동래부지(東萊府誌)』에 의하면, 동래부의 7개면에 모두 선정비가 세워진 동래부사로는 유심이 처음인데, 이는 유심이 동래부사에서 바로 경상감사로 임명되었기 때문으로 생각된다. 동래읍성 서문이 있었던 옛 동래전화국 뒤에 있었는데, 도로확장과 인접 지역 건축 등으로 훼손 우려가 있어 2001년 4월 16일 부산박물관 야외전시장으로 옮겼다.
이 비는 비석이 세워진 원래 자리에 있던 자연석 바위를 조각한 귀부(龜趺)와 장방형의 비신(碑身) 및 이수(螭首)로 구성되어 있다. 귀부는 원 자리에 있던 작은 바위를 윗면만 가공하여 다듬었기 때문에 등이 산처럼 다소 높으며, 귀부의 등에 비좌(碑座)없이 15㎝ 정도의 홈을 파서 비신을 세웠다. 조각수법은 거친 편이나, 전체적으로 안정감이 있고 서민적이며 다소 해학적인 모습이다. 이수도 등이 높은 귀부와 균형을 맞추기 위하여 삼각형으로 제작하였다. 중앙 하단에 상서로운 구름무늬를 두고 상단에 여의주를 중심으로 좌우에 쌍룡을 배치하였는데, 동래부사라는 신분상 발톱이 3개인 삼조룡(三爪龍)으로 표현되었다. 비신 앞면에는 해서(楷書)로 ‘부사유공념청선선정만고불망비(府使柳公淰淸德善政萬古不忘碑)’라고 썼고 뒷면에는 세운 날짜, 건립 중심인물의 이름 등을 썼는데, 특히 석공 이름이 있어 주목된다. 조각기법이 조선 후기의 서민적이고 해학적인 면이 잘 나타나 있다. 선정비로서는 초대형이며, 귀부와 이수를 갖춘 조선 후기 비석은 남아 있는 예가 드물어 귀부와 이수는 비석 조성 시기인 1651년의 조각 양식을 이해하는데 중요한 자료이다.
◎ 높이: 227cm, 가로: 80c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