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분류명
- 부산광역시지정 민속문화재
- 소장품명
- 박기종 통상복 일괄(朴琪淙 通常服 一括)(제9호)
- 내용
박기종 일괄 유물 중 통상복으로 입었던 프록코트 1점, 조끼 2점, 바지 1점은 1907년에 개정된 「문관복장규칙」 제4조 소례복 일습의 연미복과 프록코트 중 프록코트에 해당하는 것으로 모자만 빠져 있으며, 나머지는 똑같은 구성을 하고 있다. 박기종은 1907년에 생을 마감했으나, 프록코트를 입고 지인들과 찍은 사진 등에서 볼 수 있듯이 통상복은 박기종이 생전에 착용을 하였던 의상으로 당시 관직에 있던 사람들의 의복은 대부분 이미 서구식으로 변화되었음을 짐작할 수 있다.
상의 뒷목 둘레에는 ‘ASADA TAILOR’라는 상표가 부착되어 있는데, 제작 시기를 고려한다면 제작자는 서양 의복의 도입이 빨랐던 일본인의 가능성이 더 높고, 박기종이 지인들과 함께 찍은 사진 속의 많은 남자들이 모두 비슷한 의상을 입고 있는 것으로 볼 때 우리나라에 있던 양복점이었을 것으로 추측된다.
소례복의 프록코트는 궁내에 진현할 때, 각 국경절에 하례할 때, 개인적으로 서로 예를 갖추어 방문할 때 착용하는 복장이다.
박기종의 통상복 일괄 유물은 1907년에 개정된 「문관대례복 규칙」의 소례복과 같은 형태로 일습으로 제작된 복식자료로써 대한제국시기의 복식제도를 확인할 수 있는 귀중한 유물이며, 상의, 조끼, 바지가 일괄로 보존되고 있다는 점에서 문화재적 가치가 매우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