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분류명
- 부산광역시지정 민속문화재
- 소장품명
- 박기종 대례복 일괄(朴琪淙 大禮服 一括)(제8호)
- 내용
대례복은 박기종이 문관 칙임관(정1품~종2품 관료) 시절에 착용하였던 것으로, 1900년(광무 4)에 제정된 「문관복장규칙」의 칙임관 2등에 해당하는 복장이다. 문관 대례복은 산형(山形)의 모자, 연미복 형태의 상의, 조끼, 바지, 패검으로 구성되나 대례복 상의와 예도, 예도 띠, 대례모, 대례복 함 및 대례모 함만 남아 있고 조끼와 바지는 남아 있지 않다. 이 대례복은 박기종이 1900년 중추원 議官 주임관 4등급 등 다양한 관직에 임명되었던 것으로 볼 때 1900~1905년 사이에 제작되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상의는 검은색 모직과 연청색 모직을 사용하였고, 형태는 앞이 짧고 뒤가 긴 연미복 모양으로, 스탠딩 칼라에 가슴 부분에서 V자형으로 합임되는 형태를 하고 소매는 이중 소매로 되어 있다. 대례복 함은 나무로 직사각형 상자를 만든 후 금속으로 외부 전체를 감싼 형태로 뚜껑에 해당하는 부분은 금속으로만 만들었으며, 예모함은 예모와 같은 산형으로 금속으로 만들어져 검은색 칠이 되어 있다.
박기종의 대례복 일괄 유물은 1900년 문관대례복 규칙에 의해 제작된 복식자료로 대한제국의 정체성을 보여줄 수 있는 귀중한 유물일 뿐 아니라, 대례복, 예모, 예도, 예도 띠, 대례복 함, 예모함까지 일괄로 보존되고 있다는 점에서 문화재적 가치가 매우 높으며, 대한제국시기의 복식제도 연구에도 중요한 자료로 평가되는 유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