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분류명
-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 소장품명
- 송암 이시눌 필 산수도(松庵 李時訥 筆 山水圖)
- 내용
동래부에서 무임직으로 역임했던 이시눌이란 인물로 추정되고 있는 ‘송암(松庵)’은 변지한(卞持漢)으로 알려져 있는 ‘괴원(槐園)’과 함께 부산지역에서 대일 수출용 그림을 가장 많이 제작했던 화가 중 한 명이었다. 이 작품 하단에는 ‘조선 송암’의 낙관으로 미루어 보아 송암이 그 수용자로 일본인을 상정하고 만든 그림으로 추정된다. 그림은 크게 근경과 원경의 2단 구도로 이루어져 있으며, 근경과 원경은 강으로 구획되어 있다. 근경에는 비스듬히 솟은 언덕과 그 위의 몇 그루 나무, 그리고 언덕 바로 뒤편에 위치한 절벽과 그 위에 자리한 빈 모옥(茅屋)의 모습이 그려져 있다. 원경에는 왼쪽에 치우친 우뚝 솟은 주산(主山), 그 옆으로 나지막한 언덕과 청색 안료로 칠해진 원산이 모습이 묘사되어 있다. 주산은 선묘로 전체적 윤곽이 그려졌고, 그 산주름도 동일한 선묘로 표현되었다. 이 선 주변에는 미점(米點)이 부분적으로 가해졌다. 이러한 구도 및 화풍은 18세기의 대표적인 문인화가인 심사정(沈師正), 강세황(姜世晃) 등이 크게 유행시킨 남종화풍의 영향을 받은 것이다. 이런 측면에서 이 작품은 당시 중앙 화단에서 크게 유행했던 남종화가 지방으로까지 널리 확산되었음을 시사해 주는 자료로 중요하게 평가된다. 2017년 10월 조선통신사 기록물 중의 하나로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되었다.
◎ 규격: 98cm × 31.2c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