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분류명
- 부산광역시지정유형문화재
- 소장품명
- 나전함(螺鈿函)(제194호)
- 내용
부산박물관 소장 나전함(螺鈿函)은 소나무로 제작된 직사각형의 상자에 경첩을 달아 여닫게 제작된 나전칠기이다. 자세히 보면 표면에 자개를 잘게 부수어 기면 전체에 빽빽하게 붙이는 시패법(蒔貝法)으로 제작된 나전 목공예품이다. 자개의 세편(細片)을 체에 걸려 아주 작은 미진패(微塵貝)를 화려하게 시문한 장식 수법은 19세기 서민용 민수품(民需品)의 소도구 제작에 사용되었다.
부산박물관 소장 나전함은 시패법이라는 독특한 장식수법을 보여주고 있을 뿐만 아니라 뛰어난 예술적 가치를 지닌 나전칠공예 작품이다. 함의 형태와 긴 뻗침대 형식은 18세기 목제함의 양식을 따르고 있어 19세기에 제작된 것으로 보인다. 또한 이 함은 나전기법으로 제작된 것과 통영 반닫이의 장석에서 찾아볼 수 있는 제비초리 형태의 앞바탕과 들쇠의 화형 바탕 등을 고려하면 경상도 지역에서 민수용으로 제작된 목공예품으로 파악된다.
◎규 격 : 가로 58.0㎝, 세로 29.0㎝, 높이 29.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