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이에 수묵담채로 그려졌으며 우측 하단에 “조선국(朝鮮國) 괴원사(槐園寫)”라는 관지가 적혀 있다. 괴원은 해옹(海翁), 청풍주인(靑風主人), 송수관(松水館) 등 자호(字號)로만 알려진 무명작가들 중 한 사람으로 일본에 유존작이 여러 점 전하고 있다. 괴원은 이들 무명작가들과 마찬가지로 동래 지역에서 활동하며 왜관을 통해 교역되었던 수출용 회화를 주로 그렸던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대일수출용 회화는 1764년 이후 통신사의 내일 빈도가 점차 감소함에 따라 직접적인 조선화 유입이 어려워지자 일본인들이 초량왜관을 통해 조선화를 직접 수입해 감으로써 동래지역으로 중심으로 제작되었다. 이에 따라 김홍도(金弘道) 등 당대 최고 화원들의 작품 뿐 아니라 동래 지역을 중심으로 활동하던 무명작가들의 그림들이 일본에 대량 수출되었다. 이 그림 역시 당시 일본으로 수출하였던 작품 중 하나로 판단된다.
◎ 시대 : 조선시대
◎ 규격 : 52.5cm × 106c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