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나무를 배경으로 앉아 있는 호랑이와 소나무 가지에 앉아 호랑이를 향해 지저귀는 두 마리 까치를 소재로 하였다. 까치호랑이는 민화의 가장 대중적인 소재이다. 까치는 좋은 소식을 전해주고 호랑이는 잡귀를 물리치는 벽사(辟邪)의 의미를 가지며 새해 문배로 이용되었던 그림이다. 붉은 해와 영지 등의 길상적인 도상도 세화로서의 기능성을 더 해주는 요소이다. 호랑이의 해학적인 얼굴 묘사와 앞 다리 사이로 나온 꼬리와 뒷다리의 소용돌이무늬는 특정 양식이나 화풍에 얽매이지 않는 자유롭고 분방한 민화의 세계를 보여주고 있다.
◎ 시대 : 19~20세기 초
◎ 규격 : 87cm × 126.4c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