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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부산박물관 소장 「독립운동가 서영해 관련 자료」 국가등록문화유산 된다

부서명
유물관리팀
전화번호
051-610-7134
작성자
조재용
작성일
2025-04-17
조회수
31
내용


부산박물관 소장 「독립운동가 서영해 관련 자료」 국가등록문화유산 된다
◈ 부산 출신 독립운동가 '서영해' 관련 자료 343건 686점, 국가유산청이 오늘(17일) 국가등록문화유산으로 등록 예고
◈ ▲독립운동가이자 ▲작가 ▲언론인 ▲교육인으로 일제강점기 유럽에서 독립운동 주도적으로 활동한 인물로 평가… 부인이 보관해 오던 유품이 기증되며 뒤늦게 조명


□ 부산박물관(이하 박물관)은 오늘(17일) 「독립운동가 서영해 관련 자료」 343건 686점이 국가등록문화유산으로 등록 예고됐다고 밝혔다.
 ○ 박물관에서 소장하고 있는 「독립운동가 서영해 관련 자료」는 2023년 3월 국가유산청에 문화유산으로 처음 등록 신청한 이후 명칭과 건수를 정정하고 재신청하는 등 약 2년간의 심의 과정을 거쳐 오늘(17일) 자로 등록 예고됐다.
 ○ 「독립운동가 서영해 관련 자료」는 30일간의 예고기간 동안 수렴된 의견을 검토한 후, 국가유산청의 심의를 거쳐 최종 등록될 예정이다.

□ 「독립운동가 서영해 관련 자료」는 일제강점기 유럽에서 독립운동을 주도적으로 이끌었던 '서영해(본명 서희수, 1902~?)'의 유품들로, 한국독립운동사 연구에 매우 귀중한 자료다.
 ○ ‘서영해’는 1929년 파리에 고려통신사를 설립해 한국의 독립과 임시정부 외교활동에 주력한 인물이다. 「독립운동가 서영해 관련 자료」에는 프랑스를 중심으로 외교활동을 전개한 그의 흔적들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 이외에도 고려통신사 관련 서류, 임시정부 요인들과 주고 받은 서신, ‘서영해’가 쓴 원고와 유품 타자기 등 개인 자료들이 포함되어 독립과 외교는 물론 서영해 인물 연구에도 중요한 자료를 제공한다.
 ○ 이러한 가치를 인정받아 ‘서영해 관련 자료 343건 686점’이 일괄 국가등록문화유산으로 등록될 예정이며, 이처럼 한 인물과 관련된 다종다양한 자료가 일괄 등록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사례다.

□ 특히, ▲독립운동가이자 ▲작가, ▲언론인, ▲교육인이었던 '서영해'는 유럽지역 한국독립운동사에서 핵심적인 위치를 차지하는 인물로 평가된다.
 ○ ‘서영해’는 ▲1902년 부산 초량에서 태어나 3·1운동에 참가한 뒤 중국 상하이로 건너가 임시정부에서 활동했다. ▲1920년 프랑스로 간 뒤 소르본 대학에서 공부했으며 고려통신사를 설립해 일본의 침략과 조선의 참모습을 알리기 위해 노력했다. ▲1934년 임시정부의 주불외무행서 외무위원, ▲1936년 주법특파위원, ▲1945년 프랑스 대사로 공식 임명됐으며, 브뤼셀에서 열린 만국평화회의와 구국공약회에 참석해 국제 외교활동을 펼쳤다.
 ○ 또한 ▲장편소설 「어느 한국인의 삶의 주변」, ▲한국 전래민담 「거울, 불행의 원인」, ▲단편소설 「구두장수의 딸」로 조국의 독립과 역사·문화 알리기에 힘썼으며, 그의 작품은 프랑스 문단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 해방 후 고향 부산으로 돌아와 프랑스어 교육과 강연 활동을 이어가던 그는 정치 혼란, 남한 단독정부 수립 등을 지켜보다 프랑스로 돌아가기로 결심한다. 부인 황순조(전 경남여고 교장)와 함께 경유지인 중국 상하이에 들렀다가 우여곡절 끝에 생이별했고 1956년 이후 소식이 끊겼다.

□ 해방 이후 오랫동안 잊혔던 '서영해'라는 이름은 부인 황순조 여사가 평생을 보관해 오던 '서영해'의 유품이 기증되면서 뒤늦게 조명받기 시작했다.
 ○ 건강 악화로 유품을 정리하던 황 여사는 경남여고 재직 시절 국어교사로 함께 근무했던 류영남 선생(전 부산한글학회장)에게 세상에 널리 알려달라는 당부와 함께 자료를 맡겼고, 이후 류 선생은 34년간 자료를 보관하다 2018년 3월 경남여고 역사관에 기증했으며, 경남여고 역사관은 그해 12월 부산박물관에 기증의뢰 후 2019년 1월 기증했다.
 ○ 박물관은 기증받은 자료를 분석·정리해 2019년 4월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 특별전 <서영해_파리의 꼬레앙, 유럽을 깨우다>를 개최했으며, ‘서영해’ 관련 기획논문을 학술지에 게재하는 등 적극적인 조사・활용을 통해 이번 국가등록문화유산 등록 예고라는 쾌거를 이뤘다.

□ 정은우 부산박물관장은 “조국의 독립을 위해 힘쓰셨던 서영해 선생의 자료가 광복 80주년을 맞아 국가등록문화유산으로 등록된다는 점에서 상징성이 크며, 부산박물관 소장품 중 최초의 국가등록문화유산이라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있다”라며, “올해 6월 개최될 부산박물관 특별기획전 <광복의 시간, 그날을 걷다>와 8월 개최될 국가유산청 특별전시에 서영해 선생 관련 자료가 출품될 예정이니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