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가 살아 숨쉬는 이곳은 부산박물관
「가중기물(家中器物) : 조선의 목가구」 개최
◈ 7.29.~9.12. 부산시립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장·농·반닫이, 소반 등 시립박물관 소장 목가구 50여 점 출품… 목가구를 통해 한국 전통 가구의 특징과 아름다움을 소개
◈ 7.29, 8.26. 16:00 전시 담당 학예연구사의 전시 해설 <큐레이터와의 역사나들이>도 진행
부산시립박물관은 오는 7월 29일부터 9월 12일까지 총 46일간 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여름맞이 테마전시 『가중기물(家中器物) : 조선의 목가구』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한국의 목가구는 사계절이 뚜렷한 우리나라의 기후와 주택구조의 특성, 실내 공간의 성격 등에 적합한 소재와 조형적 특징을 가지고 있다. 나뭇결(木理) 본연의 자연스러운 아름다움을 중시하며, 대체로 간결한 형태에 아담한 크기이다.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와 재택근무 확대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남에 따라, 주거 공간 연출에 관한 관심이 높아지고 옛것의 가치에 대한 재평가가 이뤄지면서 전통 목가구를 모티브로 한 가구나 소품도 큰 사랑을 얻고 있다.
부산시립박물관은 최근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되면서 젊은 층에 새롭게 사랑받고 있는 전통 목가구에 대해 문화적 관심을 가지게 됐고, 박물관이 소장한 목가구를 통해 한국 전통 가구의 특징과 아름다움을 소개하고자 이번 전시를 기획했다.
전시에는 장·농, 반닫이, 소반 등 부산시립박물관의 소장 목가구 유물 50여 점이 출품되며, 전시 공간은 관람과 휴식을 함께 즐길 수 있는 색다른 연출로 관람객들이 쉬어갈 수 있는 편안한 공간으로 꾸며졌다.
전시 구성은 ▲제1장 <담아 보관하다 : 장·농·반닫이> ▲제2장 <정성을 차려내다 : 소반> ▲제3장 <선비의 공간을 꾸미다 : 사랑방가구> ▲제4장 <장식을 더하다 : 어피(魚皮)·주칠(朱漆)·나전(螺鈿) 소품>으로 나뉘며, 목가구 50여 점을 주제에 따라 선보일 예정이다. 또, 전시장 중앙에는 전통 평상(平床)을 모티브로 한 휴게공간을 조성해 전시 관람과 휴식을 겸할 수 있도록 했다.
제1장에는 의복, 서책 등 다양한 물건을 수납·보관하는 가구인 장(欌), 농(籠), 반닫이(櫃)가, 제2장에는 식기를 담아 옮기는 쟁반의 기능과 식탁의 기능을 겸하고, 우리 좌식생활의 단면을 가장 잘 보여주는 소반(小盤)이 전시된다. 또, 제3장에서는 선비가 책을 읽거나 손님을 맞이하는 공간인 사랑방(舍廊房)의 가구와 문방제구(文房諸具) 등을 소개하고, 제4장에서는 다채로운 표면장식기법이 더해진 주칠(朱漆)·어피(魚皮)·나전(螺鈿) 소품들을 감상할 수 있다.
아울러, 이번 전시를 더욱 알차게 관람할 수 있도록 <큐레이터와의 역사나들이> 행사가 전시 기간 중 ‘문화가 있는 날’인 7월 29일과 8월 26일 오후 4시부터 약 30분간 진행될 예정이다. 이번 전시의 담당 학예연구사가 직접 진행하는 전시 해설을 들을 수 있으며, 당일 현장 접수를 통해 누구나 무료로 참가할 수 있다.
또한, <큐레이터와의 역사나들이> 행사 이후 오후 5시부터 대강당에서 다양한 문화공연까지 진행돼 여름방학 맞이 가족 단위가 함께 즐길 수 있는 알찬 문화 나들이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정은우 부산시립박물관장은 “이번 전시를 통해 우리 전통 목가구의 간결하고 자연스러운 아름다움을 감상하면서, 무더운 여름 가족과 함께 시원한 박물관에서 쉬어가시길 바란다”며 “한국적 아름다움과 자연미를 함께 느낄 수 있는 전통 목가구를 통해 문화적 감성 충족과 친숙한 편안함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시민 여러분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