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분류명
- 국보
- 소장품명
- 산청 석남암사지 석조비로자나불좌상 납석사리호
- 내용
표면에 음각된 명문을 통해 정확한 제작연도가 영태2년(신라 혜공왕 2년 : 766년)이라는 것이 밝혀진 산청 석남암사지 석조비로자나불좌상 납석사리호는, 경남 산청군 지리산 남쪽 해발 900m에 위치했던 석남암사지 석조비로자나불의 대좌 중대석에서 출토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동체부에는 3조의 세선을 돌렸으며, 정간(가로, 세로줄)없이 각 행이 8자∼11자로 구성된 15행의 명문이 새겨져 있는데, "영태2년 병오7월2일 법승, 법연의 두 스님이 과거를 받들어 두온애랑을 위하여 석조 비로자나불을 이루고 무구정광다라니경과 함께 석남암 관음암에 봉안하였다. 두온애랑과 스님들 그리고 이것을 바라보는 모든 사람의 삼악(탐냄, 성냄, 어리석음)도의 업보가 없어지고 부처가 되기를 원한다"는 명문의 내용을 통하여 사리호와 불상의 정확한 제작연대와 내력을 알 수 있다. 뿐만 아니라 불상대좌석에 법사리를 봉안한 최초의 사례로 알려졌으며 비로자나불이 우리나라에 조성된 연도를 기존의 9세기 보다 1세기 앞당기게 된 중요한 자료이다. 특히 표기 자체가 이두문으로 이루어짐으로써, 불교미술과 더불어 어문학 등의 연구에 있어 매우 중요한 자료이다.
◎ 높이: 14.5cm. 몸통지름: 12.3c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