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분류명
- 보물
- 소장품명
- 칠태부인경수연도(七太夫人慶壽宴圖)
- 내용
1691년 7월 숙종이 교지를 내려 재신과 종신들 가운데 일흔 이상의 노모를 모신 자에게 쌀과 비단을 하사하자, 병조판서 민종도(閔宗道) 등이 왕에게 나아가 사은하고 이를 기념하기 위해 같은 해 8월 경수연을 열었다. <칠태부인경수연도>는 바로 이 경수연을 묘사한 그림이다. 경수연 장면을 묘사한 그림, 경수연 참석자의 좌촤(座次), 민정도가 지은 숙종에 대한 사은의 글인 「사전(謝箋)」, 권해(權瑎)가 지은 「경수연도서(慶壽宴圖序)」로 구성되어 있다. 그림을 그린 이는 알 수 없으며, 글씨를 쓴 이는 강세황(姜世晃)이다. 강세황은 권해의 증손 권조언의 부탁으로 1745년 좌차, 사전, 서문을 쌌다. 그림은 세 장면으로 구분되는데 첫 번째 장면에는 일곱 부인을 비롯한 경수연에 참여한 집안부인들과 자손들이 그려져 있으며 두 번째와 세 번째 장면에는 일곱 부인의 자손 및 하객을 경수연에 참석한 이들이 실내 및 차일을 친 야외에서 잔치를 즐기는 장면이 묘사되어 있다. 연회장면을 묘사한 부분에서도 확인할 수 있듯이 좌우대칭을 따른 정면과 구성은 물론 건물 지붕의 상단 부분만을 가린 서운의 도식적 표현, 그리고 소나무를 비롯한 수목들의 전형적인 배치 등에서 16세기 이후 확립된 궁중행사도의 특징적 요소들을 잘 보여주고 있다.
◎ 규격: 54.3cm × 572c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