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운데 부분을 나누어서 2개체로 제작한 조선초기의 분청사기장구로서, 양쪽에 가죽을 대고 실을 당겨 이를 맞물려서 악기로 사용하였던 것으로 보인다.
한쪽은 입이 넓게 벌어지고 다른 한쪽은 좁게 오므라드는데, 넓은 쪽은 왼편에 두고 손바닥으로 치는 북편, 좁은 쪽은 오른편에 두고 대나무채로 치는 채편이라 한다. 옅은 회청색 유약을 고르게 시유하였으나 가운데의 접합부위와 몸체의 내부에는 유약을 입히지 않았다. 각각 3줄의 백상감선으로 울림통에는 2단, 축에는 1단의 문양대를 구획한 후, 울림통 상단에는 유려한 당초문, 하단에는 연판문, 축에는 간략화된 단독소국화문을 여백을 많이 두고 상감시문하였다. 현재까지 알려진 도자기장구들이 대부분 고려시대의 청자임에 비해 이것은 조선초기의 분청사기로서 그 제작 및 사용시기가 현존 도자기 장구 중 가장 늦다고 볼 수 있다.
시대 : 조선(15세기 전반) ◎ 규격 : 길이 56cm ◎ 좌구경 : 23.8cm ◎ 우구경 : 19c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