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철(黃鐵, 1864~1930)은 서화가이자 사진가로 자는 야조(冶祖), 호는 어문(魚門)이다. 1882년 상하이에서 사진 촬영술을 접하고 사진기를 구입하였다. 이후 급변하는 정세 속에서 진퇴를 거듭하면서 중국과 일본 등을 외유하며 신문물의 접하였다. 1906년 귀국하여 궁내의 도화서 혁파 및 사진술의 보급과 활용을 주창하였다. 1910년 한일합방이후에는 관직을 거절하고 일본을 여행하며 수차례 서화전람회를 가졌다.
황철은 김정희의 제자인 강위(姜偉, 1820~1884)의 문하에서 지운영과 함께 수학했으며 19세기 중인들의 남종화 전통을 이어갔다. 그의 작품은 여기적 남종화의 품격을 유지하면서도 필법과 묵법에 강한 개성이 드러나 있다. 산수화의 경우 주로 전경의 수목에 농묵을 활용하여, 전통적인 수지법을 벗어난 개성 넘치고 대담한 형태의 나무를 표현하였다. 이 산수도는 겨울을 풍경을 묘사한 것으로 화면의 전경에 눈 덮인 나무를 배치하고 후경에 겨울산과 초옥을 두었다. 몇 그루 나무만으로 화면 전체를 가득 채우는 과감한 구성과 개성적인 필법에서 황철의 특징이 드러나는 작품이다. 화면 우측 하단에는 ‘冶祖居士黃鐵寫’라는 관지가 있다.
◎ 시 기 : 19세기 후반 ~ 20세기 초
◎ 규 격 : 세로 24.6cm, 가로 44.4cm
◎ 재질현상 : 비단에 수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