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감나무로 앞면을 장식한 이층농이다. 주로 경상남도 충무나 통영지역에서 20세기 초에 많이 생산하였다. 농은 장과는 달리 각 층이 분리되며 주로 의류 등을 보관하는 용도로 사용하였다. 이 농은 천판 없이 몸통과 다리로만 구성된 판형 이층농으로 먹감나무의 아름다운 목라를 좌우대칭으로 배열하여 독특한 자연미를 살렸다. 문판은 휘어짐을 방지하기 위해 다른 목재로 문변자를 대어 구조를 보강하였으며, 쇠목과 동자는 짜맞춤한 후 하나의 판재로 보이도록 평면으로 가공하였다. 각 널의 연결부위와 모서리에는 망두형(望頭形) 감잡이・여의두형(如意頭形) 귀장식・나비문양 경첩・박쥐문양 광두정 등의 장석을 부착하여 장식하였으며, 문판에는 나비문양 앞바탕에 태극문양의 팔각자물쇠를 달았다. 문판 아래의 머름칸에는 장식을 겸하여 화형 바탕에 ㄷ자형 들쇠를 부착하였다. 옆널에는 운반하기 편리하도록 각 층에 들쇠를 달았다. 마대에는 박쥐형태의 풍혈이 있으며 다리 끝은 기하문양으로 장식하였다.
◎시 대 : 20세기
◎규 격 : 먹감나무・소나무 825×400×13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