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분류명
- 부산광역시지정유형문화재
- 소장품명
- 유원각선생 매안감고비 및 비각(柔遠閣先生 埋案感古碑 및 碑閣)(제48호)
- 내용
‘유원(柔遠)’이란 ≪서경(書經)≫과 ≪시경(詩經)≫의 ‘유원능이(柔遠能邇)’에서 유래하였다. 이는 멀리 있는 것을 회유한다는 뜻으로서 조선시대에 대일외교정책인 문린정책(文隣定策)을 나타내는 말이다. 유원각선생은 부산 지방에서 우리나라와 일본의 외교관계에 종사한 관리들의 명단이다. 그런데 이들이 병자수호조약이 체결되어 왜관이 폐쇄된 때인 1879년(고종13)까지의 왜관 종사 관리의 명단인지, 1905년 을사보호조약으로 외교권이 박탈되어 감리서 제도가 사실상 폐지된 뒤의 감리서 직원 명단인지는 확인되지 않는다.
이 비석은 원래 부산광역시 동구 초량 6동 754-17번지 11통 3반에 위치하였으나 2000년 9월 부산시립박물관으로 이전하였다. 이전 당시 매안 서류를 찾기 위해 비석 하부를 조사하였으나, 암반과 생토가 있었으며 매장물은 발견하지 못하였다. 다만 비문의 ‘드디어 유지(遺址)에 비각을 세우고 유원(柔遠)이라 이름한다’라는 내용으로서 통사청이나 감리서 등의 위치를 비정할 수 있겠다. 이 비는 비석과 비각이 석조로 결구된 하나의 구조물로 개항 이후 우리 비석과 왜식 비각이 결합된 독특한 양식이다.
◎(비신) 가로: 75.4cm, 높이: 155.8cm
◎(비각) 가로/세로: 261.5cm, 높이: 320c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