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가 살아 숨쉬는 이곳은 부산박물관
부산박물관은 2013년 7월 24일부터 9월 12일까지 기장 장안사 일원에서 시굴조사를 실시하였다.
장안사는 구전으로 신라 문무왕 13년(673) 원효대사가 창건하여 쌍계사로 불리다 애장왕 10년(809)에 장안사로 고쳐 불렸다고 전한다. 그러나 임진왜란(1592~1598) 중 모두 소실되어 1638년에 건물 일부를 중건하고 1657년에 대웅전(보물 제 1771호)을 중건하여 지금에 이른다.
이번 조사는 장안사 사역의 경계와 건물지 및 석축 구조물의 배치 상태 등을 확인하고 장안사의 초창 및 조선 중기 장안사의 중수 이전의 양상을 파악하여, 향후 장안사의 복원 정비를 위한 기초 자료를 확보하고자 실시되었다.
시굴조사 결과 통일신라시대부터 조선 전․중기에 이르는 건물지와 기단 등을 확인하였다.
장안사가 초창 시기로 전하는 통일신라시대의 건물 구조물은 확인되지 않았지만, 대웅전 북쪽에서 통일신라시대에 건물을 세울 때 지신(地神)에게 제사를 지낸 후 항아리를 매납한 지진구가 발견되었고, 현 대웅전 앞 평탄지에 설치한 시굴트렌치 바닥에서 통일신라시대에 지형을 평탄화 하기 위해 매립한 문화층이 발견되어 장안사의 창건이 통일신라시대임을 명확하게 확인하였다.
또한, 장안사의 북쪽과 동쪽 평탄지 일대에는 조선 초기부터 중기에 이르는 건물지와 기단이 수차례 중복된 양상을 확인하였다. 통일신라시대 문화층 위에는 조선 초인 15세기로 추정되는 수 동의 건물지와 기단이 확인되었고, 분청사기가 출토되었다. 조선 초의 건물지 위에 임진왜란 이후인 조선 중기의 건물지와 기단, 축대 등이 확인되었고, 백자와 기와가 다수 출토되었다.
아울러, 원래의 장안사는 북쪽과 동쪽의 구릉을 깎아내어 평탄한 대지를 만들었는데, 그 경계는 현재의 사역으로부터 서북쪽으로는 30m 이상, 북쪽으로 20m, 동쪽으로 15m 정도 더 넓었음이 확인되었다.
따라서 이번 조사를 통해 장안사의 창건이 통일신라시대임을 확인하여 부산지역에서 범어사와 더불어 가장 오래된 불교 사찰임이 증명되었고, 사찰의 중심 건물이 위치한 곳으로 추정되는 곳에서 30m 앞쪽에 가람을 만들기 위해 지형 평탄화를 한 문화층이 확인되어 꽤 큰 규모의 가람이 존재하였을 가능성을 확인하였다.
또한 조선 초기에서 중기에 이르는 가람의 규모와 구조 및 배치 관계를 파악할 수 있는 중요한 성과를 거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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