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가 살아 숨쉬는 이곳은 부산박물관
부산박물관은 2013년 7월 16일 ~ 9월 10일까지 부산광역시 동래구 명륜로 112번길에서 조선시대 하수관거 발굴조사를 실시하였다.
조선시대 하수관거가 묻힌 곳은 충렬대로에서 동래시장 오거리로 이어지는 일방통행 2차선 차로로, 2012년 노선버스를 포함한 차량의 통행으로 인한 도로 침하의 원인을 조사하던 중 하수관거의 존재를 인지하게 되었으며, 교통사고의 위험성과 문화재의 지속적인 훼손이 우려되어 발굴조사를 실시하였다.
조사 대상 하수관거는 조사 전까지 하수관로로 이용되어 있었으며, 수차례의 입회조사를 거치면서 물길돌리기 공사를 실시한 후, 본격적인 발굴조사를 개시하게 되었다. 하수관거는 총 240m에 걸쳐 매설되어 있는 것으로 추정되었으나, 하수관거 일부 구간이 도로와 교행하여 차량통제가 불가능한 구간과 충렬대로를 제외한 약 62m 정도의 범위만 발굴조사가 실시되었다.
금번 조사된 조선시대 하수관거는 바닥과 벽체, 뚜껑돌로 되어있으며, 본선과 지선으로 이루어진 석축시설로서 당시 정연한 배출체계가 만들어졌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바닥은 부정형의 판석을 깔고, 벽체는 장방형에 가까운 돌을 3단 쌓았는데, 윗돌과 아랫돌 사이에 공간이 생기지 않도록 끼움돌을 맞물려 놓아 견고하게 하였으며, 뚜껑은 세장방형의 돌로 덮었다.
규모는 내부 폭(左·右)이 71cm내외(2.3尺)정도이고, 벽체의 가장 윗돌에서 바닥돌까지의 깊이가 82cm(2.7尺) 정도로 확인되었다.
한편, 뚜껑돌과 벽체에서 정의 흔적이 다수 확인되어 석조 구조물의 석재 가공방법을 알 수 있었다.
발굴조사가 완료된 부분은 내부에 모래를 채워 현장보존토록 하였는데, 향후 미조사구간에 대한 방안과 보존대책이 필요하다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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