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장군 명례리 일반산업단지 조성부지 발굴조사는 2010년 11월부터 2011년 11월까지 실시하였다. 당초 지표조사, 시굴조사를 통하여 이 일대에 대규모 분청사기 생산유적이 존재하고 있음을 확인하고 하장안유적으로 명명하였다.
유적은 공방지, 분청사기 및 백자가마, 옹기가마, 훈증시설 등 자기생산 유구와 지면식건물지, 수형건물지, 야외 노지 등 취락유구가 다수 확인되었다. 출토 유물은 주로 귀얄백토 분장된 분청사기와 연질백자가 확인되므로 유적의 조영 시기는 16세기 전반으로 추정된다. 특히 5호 가마에서는 한글 명문 자기가 출토되었는데, '도됴두듀', '라랴러려로료'가 음각으로 새겨져 있다. 이러한 분청사기는 당시 한글 보급 정책을 살펴볼 수 있는 귀중한 자료이다.
금번 발굴조사의 의의는 기장 지역 일대 분청사기 제작 집단이 생활한 주거문화의 일면도 살펴볼 수 있으므로 조선시대 자기 연구 및 생활사 연구에 중요한 기초 자료로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