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 진주간 건설구간 중 경남 산청군 묵곡리 구간내의 문화유적의 범위 및 성격을 파악하기 위하여 약 1500평에 해당하는 지역을 1996년 3월 11일부터 3월 25일까지 시굴 조사하였다. 고속도로 건설구간에 포함되는 시굴지역 전 면적에 폭 1m의 트렌치를 등고선 방향과 직교되게 3m 간격으로 설치하여 시굴지의 퇴적 상태와 층위 및 유구의 유무를 확인하는 방법으로 조사를 하였다. 그 결과 층위는 4개의 층으로 구분되며, 1층은 현재의 표토층, 2층은 암갈색 부식토층, 3층은 흑색부식토층, 4층은 황갈색생토층이었다. 유물 포함층은 1∼3층이며, 여기서 삼국시대의 도질토기와 적갈색연질토기가 출토되었으나, 유구는 확인되지 않았다. 시굴전 지표면에서 채집된 토기편이나, 고분 유구의 시설물로 생각되는 석재들이 부분적으로 산재해 있었다. 따라서 이 지역은 후대의 개간 등으로 유구가 이미 유실되었다고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