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 좌수영성지는 부산시 수영구 수영동 231번지 일대로 규모는 남북직경이 279.6m, 동서가 534m로 성벽의 총 길이는 1,480m, 내부면적은 109,729㎡로 추산되고 있다. 동서장축의 장타원형에 가까운 평면을 띠고 있으며, 성벽은 서남쪽의 경우 해발 27.4m의 구릉사면에 축조되었고, 나머지 부분은 평지에 축조되어 있다. 대부분의 잔존성벽은 민가의 담장으로 이용되고 있거나 도로 하부에 매몰되어 있는 실정으로 전체 성벽 중 폭 7m의 전장 1,392m가 현재 시지정 기념물 제8호로 되어 있다. 좌수영성지의 발굴조사는 수영구청에서 추진중인 좌수영성지 정화사업의 일환으로 서문지 및 성곽복원에 필요한 기초자료를 수집하기 위하여 1998년 10월 10일부터 12월 31일에 걸쳐 조사되었다. 발굴조사에서 성벽 200여m가 확인되었는데 ATr.과 BTr.의 시굴갱을 통하여 밝혀진 성벽의 축조방법은 외벽만 석축으로 쌓고 안쪽은 흙다짐하여 쌓은 내탁식(內托式)의 판축성벽임이 확인되었다. 성벽의 석축은 서벽과 남벽의 경우 세부적으로 차이가 있으나 상 하부의 석축으로 나눌 수 있다. 하부성벽은 대체로 납작한 60∼100X40∼50X20cm 내외의 할석으로 된 기단석을 생토면 위에 놓은 다음 기단석 끝에서 15∼20cm 정도 뒤로 물려 60∼70X60X40cm 정도 크기의 성벽석을 쌓았는데 1단석만 남아 있는 상태이다. 하부성벽 위로 약 20∼30cm 정도 안으로 들여 성벽석을 수직으로 쌓은 상부석축(주로 서벽에서 확인)이 확인된다. 상부석축의 잔존 높이는 약 150cm로 장대석(長大石)을 눕혀 쌓기한 남벽의 경우와는 달리 80X70X35cm 정도 크기의 할석(割石)을 면이 넓은 부분을 밖으로 하여 세워 쌓기한 것이 특징이다. 이러한 축조상태로 볼 때 후대에 전면적인 개축이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조사지의 서남쪽 모퉁이에서 확인된 치의 규모는 가로 6m, 세로 6m로 잔존 높이는 1m이고, 남쪽 모서리부분은 오래 전에 멸실된 상태이다. 주변에서 조개껍데기와 동물뼈, 도기파편이 다수 수습되었으며, 와전의 출토량이 많아 기록에서 보이는 3개의 포루(鋪樓) 중에 하나로 추정되었다. 금번 발굴의 주 조사대상이었던 추정 서문지는 조사결과 현 통로 우측 축대의 남쪽 추축의 잔존 기단석과 1m 정도 고저차를 보이고 있으며, 축대에서 약 3m 떨어진 곳에 C,D,ETr.의 시굴갱을 넣어 조사한 결과 표토 아래에서 바로 생토층을 드러내거나, 교란된 성벽석 위에, 2m 정도 복토가 되어 있어 서문지는 이미 오래 전에 멸실된 것으로 확인되었다. 출토된 유물은 대부분 외벽의 기단부와 성벽에서 수습되었는데 무문, 수지문, 창해파문, 복합문이 시문된 기와편과 와전, 조선 청자편, 상감분청사기편, 이화분청사기편, 귀얄분청사기편, 백자편 등으로 조선 초기부터 중기 이후까지의 시기 차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편, 세종실록지리지, 경상도속찬지리지(1425) 등을 비롯하여 동래부지, 좌수영지 등의 기록을 종합해보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