Ⅰ. 조사개요 기장군 장안읍 효암리 산 51-1번지 일대에 소재하는 이길봉수대에 대한 고고학적인 조사는 1997년 12월 11일∼97년 12월 31일까지 부산광역시립박물관에 의하여 시굴조사 되었는데 봉돈 및 연소부, 담장, 호 등이 조사되었고, 조사 결과를 토대로 烽墩 및 담장 일부가 복원 정비되었다. 당시 조사에서 봉돈과 남쪽담장 사이의 간격이 다른 곳에 비하여 넓어 건물지가 있었을 것으로 추정되었다. 발굴조사는 기장군의 2000년 문화재보존관리 국고보조사업으로 효암리 이길봉수대(부산광역시 기념물 제 38호)의 복원·정비사업의 일환으로 추정 건물지의 확인을 위하여 기장군에서 부산광역시립박물관에 발굴조사를 의뢰하게 되었고 2001년 7월 23일∼9월 2일까지 발굴조사를 실시하였다.
Ⅱ. 위치와 현황 이길봉수대는 부산광역시 기장군 장안읍 효암리 산 51-1번지 일대 해발129.2m 봉대산 정상에 위치한다. 이곳의 지형은 동서방향으로는 비교적 급경사이고 남북방향으로는 완만한 경사를 이룬다. 봉수대는 중앙의 봉돈과 일정한 거리를 두고 직경이 약 30m가량인 환상(環狀)의 담장과 그 외곽으로 호(壕)가 둘려져 있는데, 담장의 폭은 150∼250cm로, 높이는 지형에 따라 100∼250cm이다. 담장의 안밖으로는 갈대가 무성하여 대강의 윤곽만 확인할 수 있는데, 담장과 봉돈 사이에는 폭 5m 전후의 주위보다 낮은 지대가 형성되어 있고 남측의 경우 봉돈과 담장사이의 간격이 넓어 건물지의 존재 가능성이 높았었다. 일부 담장의 내측 끝부분에는 1단의 석재가 석열상으로 분포되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