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가 살아 숨쉬는 이곳은 부산박물관
조사지역은 부산광역시 강서구 천성동 1613번지 일원에 해당한다. 천성진성(시기념물 제34호)은 연대봉(459.4m)의 구릉 서쪽 말단부에 해당하는 지역으로 만으로 형성된 천성항의 동쪽에 위치한다. 평지성으로, 구릉 말단부 평지에 축조되었으며 평면형태는 남-북축의 장방형이다. 석축성이며 전체 둘레는 약 848m, 체성부 너비은 5m, 높이 4m 정도이다. 천성진성은 가덕진성(加德鎭城)과 함께 거제도의 동북부 해안과 진해만의 동쪽 지역을 관할하는 곳으로 이 성의 북동쪽 3㎞ 거리에 가덕진성이 위치하고 있다. 1544년(중종 39)에 경상우수영 관할의 보를 설치하면서 처음 축성되었고, 임진왜란으로 폐허가 되었다가 1656년(효종 7) 가덕도로 환치되어 사용하였다. 북서쪽 성벽에는 옹성(甕城)과 함께 문지가 있으며, 각 문지 좌우와 성벽에는 일정한 간격으로 치성(雉城)을 두었다. 지적도 상으로 볼 때, 성주변 전체를 둘러싼 해자가 존재하였을 것으로 판단된다.
천성진성은 여타 남해안의 조선시대 수군진성에 비해 비교적 원형을 잘 간직하고 있다. 하지만 문화재보호구역 내 들어선 민가와 그 내·외부의 경작지 혹은 과수원등으로 점진적 훼손이 진행되고 있다. 이에 강서구청은 천성진성 문화재 복원정비를 위해 종합정비계획을 세우고 문화재보호구역 내 토지매입 등 정비를 진행중에 있다.
강서구청과 더불어 우리 박물관은 천성진성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복원사업의 고고학적 기초 자료를 확보하고자 2016년 2월 북문지 일대에 대한 시굴조사와 2018년 4월 발굴조사를 실시하였다. 조사 결과, 북문지와 옹성의 변화 양상, 북벽 초축과 증축 체성부 축조 양상, 북서쪽 모서리 해자를 확인하였다.
금번 조사는 남문지 일대의 시굴조사를 실시하여 성곽 내부와 외부의 전체적인 유구 분포 양상을 파악하고 향후 순차적 발굴조사의 기초자료를 확보하고자 실시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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