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가 살아 숨쉬는 이곳은 부산박물관
기장 장안사 정비사업부지내 유적 발굴조사
조사대상지는 부산광역시 기장군 장안읍 장안리 산 53-1로 옛 장안사를 복원·정비하기 위한 부지이다. 우리박물관에서는 2013년 7월에 장안사의 복원 정비를 위한 기초자료를 확보하고, 정밀 발굴조사를 실시하기 위한 사전 조사로 시굴조사를 실시하였다. 시굴조사 결과, 현재의 사역으로부터 서북쪽으로 30m 이상, 북쪽으로 20m, 동쪽으로 15m 정도 더 넓었으며, 통일신라시대의 지진구와 문화층이 발견되어 장안사 초창이 통일신라시대로 거슬러 올라갈 가능성을 제시하였다.
1차 발굴조사는 2014년 8월부터 2015년 2월까지(실 조사일수 100일) 실시하였으며, 해동전 건립 및 주변 정비를 위해 장안사 동쪽 일부를 조사하였다. 1차 발굴조사에서는 초석건물지(기단열․초석․적심석)․옹벽․담장․석벽시설․배수구 등 장안사와 관련한 전각 및 부속 유구와 유물을 확인하였다. 이를 종합한 결과, 통일신라시대 후기부터 조선시대 전기와 후기에 걸쳐 각 시기별 건물지의 배치와 구조 및 형태를 다르게 조성한 것으로 확인되었으며, 중·개축 보수가 빈번하였음을 알 수 있었다.
이번 2차 발굴조사는 기장군청의 장안사 종합정비 복원 계획에 따라, 지난 1차 발굴조사 구역에서 북쪽으로 연결된 대웅전 동북쪽 일부(면적: 410㎡)에 대해 우리 박물관에 의뢰하여 발굴조사를 실시하였다.
이번 조사의 조사성과는 아래와 같다.
1. 조사대상지는 1차 조사구역과 북쪽으로 이어진 장안사 대웅전의 동북쪽에 해당한다. 이번 조사에서는 건물지 3동, 담장지 3기, 석열 4기, 적심 등 10여 기의 장안사와 관련된 전각과 부속 시설이 확인되었다. 유구가 조성된 층위와 유구 간의 중복관계에 따라 크게 선축 유구와 후축 유구로 구분할 수 있으며, 이는 중ㆍ보수의 흔적으로 판단된다.
2. 이번 조사에서 확인된 조선 후기 건물지는 1차 조사에 비해 잔존상태가 양호한 편이다. 1호 건물지는 기존의 2호 건물지 초석을 그대로 사용하였고, 2호 건물지에 비해 규모를 좁혀 온돌시설을 잘 설치한 건물지로 중수한 것이 확인되었다. 2호 건물지와 3호 건물지는 동시기에 축조되었고, 이와 연접된 1호ㆍ2호 석열은 건물지 아궁이 및 담장지의 연결부와 관련된 것으로 확인되었다. 1호 건물지에서 확인된 온돌시설과 2호 건물지에서 확인된 2기의 아궁이 시설 등으로 볼 때 북편에 확인된 건물지는 당시 장안사에 속했던 승려 혹은 거주인의 요사체로 판단된다.
3. 임진왜란 이후 17세기부터 중수된 조선시대 후기 유구는 기록(종도리 상량문, 문헌)과 기년명 기와를 통해 볼 때 크게 후기Ⅰ기(중층 1기․2기, 17세기 초)와 후기 Ⅱ기(중층 3기․상층, 17세기 말 이후)로 구분된다. 이번 조사에서는 후기 2기에 해당하는 것으로 1차 조사에서 확인된 건물지의 방향 및 배치 변화의 비교 분석을 통해 조선시대 후기 장안사 동쪽 부분 가람배치의 구조와 변화 양상을 연구하는데 있어 귀중한 자료가 될 것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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