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가 살아 숨쉬는 이곳은 부산박물관
게리 민티어 부부는 1969년부터 1970년까지 미국의 평화봉사단원으로서 동아대학교와
부산여자대학(현 신라대학교뫗에서 영어 강의 봉사 활동을 펼쳤습니다뫋 이들 부부는
서구 동대신동에 위치한 2층 주택에서 한국 생활을 시작하였습니다. 그들은 추위와
낯선 생활 방식에 적응하는 한편으로 시간이 날 때마다 도시 곳곳을 누비며 부산의
풍경과 부산 사람들의 삶과 일상을 사진기로 담았습니다. 그들이 포착한 피사체는
당시 사람들에게는 매우 평범하고 일상적으로 보였지만 미국인인 그들에게는 매우
이색적이고 특별하게 보였던 것이었습니다. 2023년 봄, 게리 민티어 부부는
한국에서 머무르는 동안에 찍었던 슬라이드 필름과 흑백 필름 1,366점을 부산박물관에
기증하였습니다. 한국에서 겪은 멋진 경험을 이 부부에게 상기시켜 주었던 이 필름은
이제 우리에게 50년 전 부산의 풍경과 부산 사람들의 일상에 대한 기억을 또렷이
떠올려 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