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분류명
- 국보
- 소장품명
- 금동보살입상(金銅菩薩立像)
- 내용
이 보살상은 보관, 대좌, 광배(光背)가 없어지고 천의의 일부가 결손되었으나, 통일신라시대인 8세기 후반의 전형적인 양식을 보여주고 있다. 체구는 다소 경직된 느낌이 있으나, 떡 벌어진 어깨와 풍만한 가슴에서 허리로 이어지는 곡선은 한결 부드럽고 탄력성과 중량감이 넘치는 듯하여 전체적인 자태는 비교적 온화한 인상을 준다.
얼굴은 원만한데 아래턱은 살이 올라 풍만하고, 치켜 올라간 가는 눈과 오뚝한 콧날, 작은 입 등 표정은 자신 만만해 보이면서도 입가에는 잔잔한 미소가 서려있어 보살의 자비로움을 느끼게 한다. 특히 양팔에 장식되어 있는 2쌍의 팔찌 외에는 아무런 장식도 없는 것이 이 보살상의 특징 중 하나이다. 하반신의 아름다운 옷 주름과 천의의 율동적인 곡선은 장부와도 같이 당당하고 엄숙한 분위기를 한결 부드럽게 조화시켜 보살의 성스러운 정신을 표현하는데 큰 구실을 하고 있다. 전체적으로 표현이 사실에 충실한 편이며, 균형과 입체감도 충분하여 보살의 위엄과 자비로움을 함께 갖춘 불상으로 통일신라시대 장인의 기상과 원숙한 조형기법으로 조성된 뛰어난 작품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 보살상은 청동으로 만든 것으로 불상의 내부는 비어 있으며, 도금은 거의 완전하여 아직도 금색이 찬연하다.
◎ 높이 : 34c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