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관박물관
기장에서 확인된 삼국시대 마을을 재현한 공간입니다. 관람객이 마을 속으로 들어가 삼국시대의 생활 모습을 더욱 생생하게 느낄 수 있는 역사문화공간입니다.
4세기 무렵 본격 조성되기 시작한 청강 · 대라리 유적은 해발 282m의 양달산에서 북동쪽으로 뻗어내린 구릉 중턱에 위치합니다. 일상 거주를 위한 집과 저장시설, 곡간지 등 생활시설이 주를 이루었던 마을은 5세기 무렵 북쪽 구릉 정상부에 형성된 큰 의례공간을 중심으로 일반적인 거주마을에서 신성한 의례공간을 관리 · 운영하는 마을로 변화하게 되었습니다. 정관박물관에서는 청강 · 대라리 유적의 발굴조사 성과를 바탕으로 주거공간, 의례공간이 복합적으로 배치된 삼국시대 마을의 정취를 재현하고 있습니다.
야외전시공원에 세워진 생활시설은 작업장, 창고, 살림집, 큰 살림집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청강 · 대라리 유적의 건축방식은 땅을 파지 않고 벽을 세워 만든 지상식, 땅을 파서 다진 뒤 벽을 세워 만든 수혈식으로 크게 구분됩니다. 취사 · 난방시설이 발견되지 않은 지상식의 작업장, 창고와 달리 살림집은 모서리가 둥근 네모 형태로 땅을 얕게 파고 벽을 세워 만들어졌습니다. 이 중 큰 살림집은 1m가량 땅을 깊게 파고 벽을 세운 수혈식 주거지로, 집 안에는 아궁이가 딸린 부뚜막과 고래를 갖춘 구들이 서벽에서 북벽을 따라 길게 설치되어 있습니다. 3차례에 걸쳐 새로 지어진 이 건물은 청강 · 대라리 유적의 집자리 중 가장 큰 규모로, 내부에 들어가 삼국시대의 집 안 구조를 살펴볼 수 있도록 연출되어 있습니다.
청강 · 대라 사람들은 마을과 주변 일대를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북쪽 구릉의 정상부에 길이 25.8m, 너비 4m의 대형 건물을 축조하였습니다. 이는 2열을 이루는 36개의 중심기둥과 3개의 보조기둥으로 바닥을 띄워 받친 고상식 건물로, 건물의 오른쪽에는 음식을 마련하기 위해 불을 피운 흔적과 사용 후 깨트려 버린 그릇 등이 확인되었습니다. 제단과 대형 건물, 물품을 보관하기 위한 작은 고상창고로 이루어진 이 공간은 제사 등의 의례를 위해 마련된 것으로, 여러 겹의 울타리로 둘러싸여 마을과 분리된 신성한 구역으로 보호되었음을 추측할 수 있습니다. ※ 현재 야외전시공원에 설치된 대형 제사건물은 1/2 축소복원된 모습입니다.
수영강의 지류 하천인 석대천 상류에 위치한 고촌 유적은 목기 · 칠기 · 골각기 등 각종 물품을 생산하는 수공업 전문 제작 집단의 거주 공간으로 추정됩니다. 하천의 범람을 막기 위한 토목공사의 흔적과 생산활동과 관련된 작업지, 각종 재료와 완성품을 보관하는 대규모 창고군, 원활한 물품 수송을 위해 자갈을 깐 도로, 임시거주를 위한 주거지, 식수 확보를 위한 우물 등이 확인되어 삼국시대 기장 사람들의 수준 높은 토목 · 건축, 공예 기술을 살펴볼 수 있습니다. 정관박물관에서는 고촌 유적에서 확인된 고상식 저장시설, 우물, 사방을 조망할 수 있도록 높이 축조된 망루를 재현하고 있습니다.
고상창고
습기나 짐승의 습격을 피해 건물의 바닥을 기둥으로 받쳐 지면보다 높게 지은 고상식 건물로, 주로 곡식을 저장하는 창고로 사용되었습니다.
우물
고촌 유적에서 확인된 9기의 우물 중 가장 큰 우물을 재현하였습니다. 우물 주변에는 크고 작은 돌을 둥글게 깔아 마련한 작업공간이 함께 발견됩니다.
망루
좁은 면적에 지름 40cm가량의 굵은 나무기둥을 세워 만든 망루입니다. 사방을 조망할 수 있는 높은 건물로 4개의 중심기둥 사이에 보조기둥을 배치하여 건물의 견고함을 더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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