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천동고분군은 6세기 이전 부산 유일의 지배층 무덤으로, 가야 문화의 번성과 신라로의 편입과정을 생생하게 보여주는 유적이다. 복천동고분군은 동래 중심지 북쪽의 마안산에서 남서로 길고 완만하게 뻗어내린 구릉에 위치한다. 현재 고분 공원으로 조성된 범위는 대략 남북 300m, 폭 100~120m 가량이지만, 원래는 현 법륜사까지 약 700m 가량 완만히 이어진 구릉이었을 것이다.
야외전시관
복천동고분군이 위치하는 구릉은 해발 62m를 정점으로 하는 북쪽 구릉과 해발 47m를 정점으로 하는 남쪽 구릉으로 나뉘며 구릉 정상부를 중심으로 대형 고분이 입지하고 있다. 현재 야외전시관이 설치된 53, 54호는 북쪽 구릉 최정상부에서 남쪽으로 뻗어내린 약간의 편평한 대지상의 구릉 정상부에 위치한다. 두 무덤은 딸린덧널이 있는 덧널무덤(54호 무덤)과 구덩식돌덧널무덤(53호 무덤)으로 내부를 발굴한 모습 있는 그대로 전시하여 당시의 매장풍습을 엿볼 수 있게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