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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적 조사

 

고촌리 고분군 학술발굴조사

부서명
문화재조사팀
전화번호
051-610-7194
작성자
박정욱
작성일
2021-11-05
조회수
218
시작일
2021-07-20
종료일
2021-11-05
내용

 - 조사장소: 기장군 철마면 고촌리 산36번지 고촌리 고분군

 

 부산박물관은 국정과제인 「가야문화권 조사₩연구사업」의 일환으로 기장군 철마면 고촌리 산36번지 일원에 위치한 고촌리 고분군 학술발굴조사를 실시하였다. 고촌리 고분군은 1960년대 동래고등학교 향토반 학생들이 이 주변에서 유물을 채집하면서 처음으로 알려졌다. 이후 수 차례의 지표조사를 통해 4세기 후반에서 6세기 후반까지 연속적으로 축조된 삼국시대 고분군임이 학계에 보고되었다. 이후 특별한 관리가 이뤄지지 않은 가운데, 2019년 「가야문화 연구복원사업 기본계획 수립용역」에서 비지정문화재 발굴조사사업으로 제안되면서 재조명되었고, 이에 부산박물관에서 고촌리 고분군의 역사적·학술적 기초자료를 확보하고 향후 유적 보존방안을 마련하고자 이번 발굴조사를 진행하게 되었다.

조사 결과, 삼국시대에 축조한 목곽묘 8기, 석곽묘 1기, 옹관묘 2기, 구상유구 1기 등 총 12기의 유구가 확인되었다. 유물은 주로 삼국시대 무덤에서 출토된 부장유물로 외절구연고배, 광구소호, 기대, 단경호, 방추차 등 토제류 56점, 환두대도, 철촉, 철부, 철겸 등 철기류 40여 점과 곡옥, 유리제 구슬 등 장신구류 2점 등 총 100여 점이 출토되었다.

목곽묘에서 주목할 점은 금관가야를 대표하는 외절구연고배(外切口緣高杯, 그릇의 아가리가 바깥으로 꺾인 굽다리접시)가 다수 부장되었다는 것이다. 외절구연고배는 금관가야 최고 지배자 집단의 고분군으로 알려진 김해 대성동 고분군과 부산 복천동 고분군에서 4세기 이후부터 출현하고 있으며, 금관가야의 권역을 설정하는 지표로 삼는 것이 학계의 일반적인 견해이다. 고촌리 고분군 목곽묘에서 출토된 부장토기는 금관가야 중심고분군의 부장토기와 거의 유사한 형태로, 400년 전후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 고촌리 고분군과 인근의 복천동 고분군, 김해 대성동 고분군과의 관련성을 연구할 수 있는 자료가 처음으로 확인된 것이다.

또한 1호 목곽묘에 출토된 환두대도는 주로 삼국시대 지배자급이 사용하던 무기로써, 이와 함께 부장된 20점 이상의 철촉과 대형 철겸, 철부 등 다량의 철기유물로 볼 때, 5세기 전반에 해당하는 고촌리 고분군 내에서 상위 계층에 속하는 신분의 무덤으로 추정된다.

이번 발굴조사를 통해 부산지역 가야사를 올바르게 연구하고 복원할 수 있는 자료가 확보되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아직 잘 알려지지 않은 고촌리 고분군의 역사적·학술적 실체를 밝힐 수 있도록 앞으로 연차적인 발굴조사가 추진될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자료관리 담당자

문화재조사팀
김정훈 (051-610-71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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