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분류명
- 부산광역시지정유형문화재
- 소장품명
- 동파두 (銅把頭)(제20호)
- 내용
파두는 동검이나 철검의 손잡이 끝에 부착하는 일종의 장식으로 재질은 돌, 청동, 흙으로 만든 것 등 여러 가지가 있으나 청동으로 만든 것이 가장 많이 발견되고 있다.
형태도 베개형, 베개형의 중앙부 좌우 돌출부에 만든 십자형, 십자형의 중앙에 기둥 같이 꼭지를 세운 것 등 세 가지로 구분할 수 있다. 이 유물은 십자형 2개를 옆으로 나란히 연결한 쌍십자형인데, 장축의 끝부분에는 각각 한 마리씩 모두 4마리의 말(높이 5cm)을 세우고 십자의 중심에는 큼직한 4각 기둥 같은 꼭지(높이 4.3cm)를 세운 모양으로 되어 있다. 이러한 형태의 칼자루 끝 장식은 찾아보기 힘든 특이한 구조인데, 복잡한 형태의 주물을 질이 좋은 청동으로 한꺼번에 주조한 것으로 보아 제조 기술이 이미 상당한 수준에 도달하였던 것으로 생각된다. 네 마리의 말은 소박하면서도 형체의 요점이 잘 표현되어서 네모 기둥 모양의 꼭지 형태나 크기와도 조화를 잘 이루고 있으며, 표면에는 연두색의 동녹이 피어서 옥과 같은 아름다운 광택을 발산하고 있다. 이와 같은 유물은 우리나라와 만주지방에서 주로 출토되며 일본의 일부 지방에도 분포되어 있는데. 세형동검과 만주식 동검(요령식 동검)이 함께 발견되는 경우가 많으나 실제로 칼자루에 부착된 상태로 발견된 예가 많지 않아 정확한 원 모습을 알 수 없다. 연대는 기원후 1세기경으로 추정되며, 우리나라 초기 금속문화의 양상을 밝히는데 중요한 자료이다. 현재 복천박물관에서 전시하고 있다.
◎ 가로: 10.5cm. 세로: 5.7c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