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분류명
- 보물
- 소장품명
- 백자대호(白磁大壺)
- 내용
동체면에 일체의 장식이나 문양이 생략된 대형 素門 백자항아리이다. 구연부 일부의 수리를 제외하고는 상태가 비교적 양호한 완형의 도자기이다. 구연부에서 견부를 거치는 지점에서는 완만한 곡선을 이루면서 부풀어 올라 동체부 상단 부위에서 다소 과장되게 팽창되다가 저부로 갈수록 직경이 눈에 띄게 줄어들면서 직선으로 쭉 뻗은 입호(立壺)형식을 취하고 있다.
좌우 비대칭인 기형의 내외면에는 물레 회전 시의 손자국이 남아 있으며, 최대경 주변에서 가로 접합 흔적이 확인되어 대형 항아리 제작 시 일반적으로 채택되었던 성형수법인 상하 접합기법으로 만들어졌음을 알 수 있다. 표면에 약간의 흠과 기공이 있으나, 비교적 정선된 백색 치밀질 태토에 담청색을 띠는 투명 유약을 내외면에 고루 입혀 소성한 작품으로 전반적으로 번조상태가 상당히 양호하다.
18세기에 생산된 입호 형식의 백자항아리로 완형일 뿐 아니라 희소성 면에서도 가치가 상당히 높으며, 기형의 당당함과 함께 담청색 유태의 색조가 뛰어난 수작의 백자항아리로, 18세기 백자대호의 일면을 파악할 수 있는 소중한 유물이다.
◎ 높이: 52.8cm, 구경: 20.8cm, 저경: 19.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