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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적조사

 

배산성지 3차 문화재 발굴조사

부서명
문화재조사팀
전화번호
051-610-7191
작성자
이성훈
작성일
2020-02-12
조회수
1992
시작일
2019-11-28
종료일
2020-02-07
내용

  배산성지(盃山城址, 부산광역시 기념물 제4호)는 연제구 연산동에 위치한 배산의 두 봉우리 사이의 골짜기와 7부 능선을 두르는 포곡식산성(包谷式山城, 계곡을 포함하여 성벽을 쌓은 양식)이다. 배산성은 그동안 토성으로 알려져 왔으나 2010년부터 실시한 총 4차례의 학술조사를 통하여 삼국시대 신라가 석성으로 축조한 사실이 밝혀졌다. 배산성은 부산 시내가 관망되는 유일한 삼국시대 산성으로, 해발 고도는 비교적 낮은 산이지만, 정상부 일원은 급경사를 이루고 있어 방어에 유리하다.

 

  배산성은 2016년 문화재 시굴조사 이후 3차례의 발굴조사를 실시하였다. 특히, 2017년에는 영남권 최대 규모의 삼국시대 원형집수지 2기가 조사되면서 전국적인 주목을 받았다. 집수지 내에서 을해년 목간(乙亥年 木簡, 555년․615년․675년 중 하나)과 대나무제 대형 발 등 다양한 발굴 성과가 확인되었다.

 

  이번 조사에서 확인된 성벽의 잔존 높이는 최대 5m 정도이며, 원래 성벽의 높이는 7~8m 정도로 추정된다. 성벽은 6세기 삼국시대에 축조되어 8세기 통일신라시대에 수축되었으며, 삼국시대와 통일신라시대 성벽 축성 방식에서 차이점이 확인된다. 삼국시대에는 수직상으로 성벽을 축조하고, 성돌은 가로로 넓은 판상형의 석재를 사용한다. 수직상의 성벽 하단부에는 기단보축(層段補築, 성벽 붕괴를 막기 위해 성벽 하단에 추가적인 석축을 쌓은 형태)을 덧붙여 쌓았다. 통일신라시대에는 층단식성벽(層段式城壁, 성벽석을 조금씩 안으로 들여쌓아 각 단이 층이 지게 쌓는 방식)을 쌓는데 사용된 성돌은 삼국시대 성벽과는 달리 잘 다듬은 정사각형에 가까운 돌로 줄지어 쌓는 바른층쌓기 수법으로 매우 정교하게 쌓았다. 이번 조사에서는 삼국시대 기단보축을 깎아내고 그 상부에 기단석을 올려 성벽을 쌓았다는 점 특징이다.

 

  한편, 서쪽 경계에는 삼국시대에 쌓은 수직상의 성벽과 기단보축을 사선상으로 쌓아 올린 새로운 형태가 확인되었다. 또한, 기단보축에 치성(雉城, 성벽을 돌출시켜 성벽에 붙은 적을 공격하기 위한 시설)과 유사한 구조물이 확인되었다. 기단보축과 맞물린 치성의 형태는 국내에서도 그 사례가 보고된 바 없어 학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 

자료관리 담당자

복천박물관
이성훈 (051-550-0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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